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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도르 "태권도 배워 많은 도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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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표도르(왼쪽)가 18일 오전 국회에 들러 태권도협회 고문인 맹형규 한나라당 의원(오른쪽)에게 주먹을 보여주고 있다. 왼쪽에서 둘째가 동생 알렉산데르. 조용철 기자

이종격투기 프라이드의 최강자인 '얼음 주먹' 표도르 에밀리아넨코(러시아)의 동생 사랑이 끔찍하다.

삼보페스티벌 참가차 18일 오전 입국한 표도르는 국회에 들렀다가 오후 2시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표도르는 "여러 라이벌이 있지만 내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동생"이라며 동행한 동생 알렉산데르를 치켜세웠다. 알렉산데르는 프라이드의 강자 중 하나지만 아직 최정상은 아니다.

알렉산데르는 형과 대결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언제가 한 번 만나지 않겠느냐"며 "예전 '컴뱃 삼보'에서 두 차례 졌지만 그때는 경험이 부족했다. 지금은 연습도 같이 하고 장단점도 알고 있어 형이 나를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챔피언에게 도전했다.

형제는 21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3체육관에서 열리는 삼보페스티벌에서 컴뱃 삼보 시범경기를 할 예정이다. 이들은 러시아 고유 무술인 삼보 출신이며 표도르는 지난해 삼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표도르는 "한국에 관심이 많았고 삼보를 홍보하러 왔다. 크로캅(크로아티아)과 싸우기 위해 태권도를 배웠고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karis@joongang.co.kr>
사진=조용철 기자 <youngc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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