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개시군 이재민 6만5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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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사상최대의 집중호우로 금강이 범람, 엄청난 수해를 겪고있는 충청 내륙지방은 23일 하오부터 물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침수지역의 내수가 제때 빠지지 않는데다가 수해 지역이 방대하고 곳곳에 교통 통신이 두절돼 복구가 늦어지고 있다.
24일상오현재 수해지역 인명피해는 충남 사망86명, 실종 27명을 비롯해 사망1백4명, 실종 4O명등 모두 1백44명에 이르며 특히 忠南의 1억7천만평을 비릇, 충북 전북 전남 강원 경기등 8개 시 도에서 2억7천여만평의 농경지가 침수 또는 유실 매몰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기사 10,11면>
재해대책본부는 24일 상오 현재 재산피해액을 5백7억여원으로 잠정 집계했으나 이같은 농경지농산물은 전량 또는 50% 이상의 감수가 예상되는곳이 많아 피해액은 엄청나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비로 충남에서만 6천4백10가구의 가옥이 침수 또는 파괴돼 2만8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충남서천 부여등 15개시 군, 충북청원등 8개시 군, 강원영월등 8개 군, 풍천등 2개군과 전북익산 전남영광 경기여주등 3개군을 포함한 39개시 군에서 6만5천여 이재민이 생겼다.
정부는 이전군에 수해복구 총동원령을 내리고, 작전 및 기본임무외의 전사병과 장비를 수해복구에 동원토록하는 한편「수해지역출신사병은 1주일의 특별휴가를 주도록하고 일반공무원도 연고지가 수해지역인 공무원은 2박3일의 휴가를 주어 수해복구를 지원토록 했다.
한편 23일상오까지도 홍수주의보가 계속 발효중인 금강유역은 23일 하오3시부터 대청댐의 수위가 만수위(76.5m) 를 넘어 초당 1천t의 물을 방류하면서 물이 불어나기 시작, 24일상오부터 수문을 닫아 수량이 줄고있으나 수위는 하루 2 3m낮아지는데 그쳐 금강하류의 강경은 6.85m의 수위를보이고 있어 충남도는 복구가 늦어지는 지역의 이재민들에게 양곡과 빵 라면등을 공급하고있다.
중앙재해대책본부가 24일 상오 잠정집계한 재산피해는 농경지외에 가옥8천7백94채 파손,도로 4백83개소 5만8천m 침수 또는 유실, 어항 4곳 파손, 수리시설 7백62개소 파손, 소규모시설 2천8백98개소 파손, 수도 34곳, 사방 2백75곳 유실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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