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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이 게 맛을 알아?

중앙일보

입력

오동통 살이 오른 대게가 미식가들의 혀끝을 간질이는 계절이다. 뽀오얀 속살의 쫀득쫀득한 맛이 식탐을 부르는 대게와 아미노산 향의 육즙이 침샘을 자극하는 킹크랩(왕게)은 조미료나 조리법이 따로 필요없을 정도다. 먹다 보면 어느새 상 위엔 게껍데기가 소복히 봉분을 이룬다. 그게 바로 게맛이다.

씨푸드 전문점 '죽카니'는 대게의 참맛과 고급 일식을 함께 음미할 수 있는 곳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상호는 대나무 죽(竹)자에 게라는 뜻의 일본어 카니를 붙인 것으로 말 그대로 대게란 뜻이다. 특수 제조된 고압 스팀찜기 안에서 죽염과 청주로 비린내를 없애고 알맞게 쪄져 막바로 꺼내온 대게와 킹크랩의 향은 고소하기 이를 데 없다.

조은희 사장은 "게는 저지방.저콜레스테롤.저칼로리.고단백 다이어트 식품이라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좋다"며 "리신.로이신.메티오닌 등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소화가 잘돼 발육기 어린이와 회복기 환자들의 최고 영양식으로 손꼽힌다"고 말했다. 특히 대게는 섬유질이 많은데다 다리 부분은 단단하고 어깨 부분은 부드러워 다양한 맛을 낸다는 것.

미국 알래스카나 러시아 캄차카 등 청정해역에만 서식하는 킹크랩 또한 맛과 향이 뛰어나 단골이 늘어나고 있다. 죽카니에서는 러시아에서 공수해온 킹크랩을 맛볼 수 있다. 조 사장은 "러시아 킹크랩은 미네랄과 단백질이 풍부한 반면 지방과 칼로리는 낮아 지구촌 미식가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산 뿐 아니라 국내 게 시즌에는 손님 주문에 맞춰 영덕산 박달게 등을 산지에서 직접 사와 제공하기도 한다.

고급음식의 대명사 랍스터 또한 죽카니가 자랑하는 요리.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으로 지불한 대가가 전혀 아깝지 않다. 물론 캐나다산 최상품 중 최상등급의 랍스터만 사용한다. 조 사장은 "고객들로부터 어떤 유명 랍스터 전문점보다 맛이 뛰어나다는 말을 들을 때 행복을 느낀다"며 미소짓는다. 곁들여 내놓는 털게 역시 한번 맛 보면 멈출 수 없다. 랍스터 회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지만 게 뚜껑의 내장을 모아 날치알과 천연 양념장을 넣어 버무린 비빔밥은 놓치면 후회할 만큼 맛깔스럽다.

죽카니는 평일엔 비즈니스용 접대모임이 주를 이루고 주말엔 가족모임과 생일파티 손님으로 북적댄다. 이곳의 보물1호는 단골손님. 최근에는 비즈니스 접대를 한 후 사업이 잘됐다며 선물을 사온 고객도 있어 죽카니 가족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거의 매일이다시피 찾아오는 고객도 있다. 게맛도 맛이지만 조 사장을 비롯한 직원들의 친절 서비스가 비결이다. 손님 중 80%가 단골이라니 더 무슨 말이 필요하랴. 단골인 정은주(56)씨는 "젊은 여사장이 어찌나 싹싹한지… 스스럼 없고 진심 어린 태도가 맘에 들어 자주 들르게 된다"며 "지난번에는 바쁜 점심 시간임에도 노인 손님 세명을 자기 차에 태워 직접 지하철역까지 데려다주는 모습을 보곤 감동받았다"고 칭찬했다. 곁에서 듣던 조 사장의 얼굴이 겸연쩍은 듯 발그스레 달아올랐다.

"고맙게도 손님들 한분 한분이 저희 홍보대사예요. 한번 왔다 가시면 꼭 입소문을 내주시더라고요. 저희도 그만큼 더 서비스와 맛에 신경쓰게 되지요." 조 사장은 매장을 돌며 낯익은 얼굴들과 인사를 나누느라 바빴다. 그는 "게요리는 발라먹기 쉽지 않아 이가 약한 노인들이나 어린이는 부담스러워 할 수 있어 직원들이 옆에서 세심히 배려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죽카니는 최근 알차고 합리적인 가격의 가족을 대상으로 한 주말메뉴를 개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주말 메뉴의 특징은 무엇보다 게 요리를 푸짐하게 먹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곁들이는 밑반찬들도 맛깔스럽다. '찬모'라 불리는 반찬 전문 요리사가 따로 준비해 깔끔하고 정갈하다. 또한 와인을 주류 도매점 가격으로 내놓아 게요리와 함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서초동 서울고등학교 부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오후 11시. 오후 3~5시는 쉬는 시간이며 주차대행도 해준다. 문의 02-522-8181, 청담점 02-546-6633 www.jukani.com

*죽카니 식사권 애독자 15명께 드립니다*

중앙일보 프리미엄은 독자 15명에게 대게와 킹크랩.랍스터를 맛볼 수 있는 씨푸드 전문점 '죽카니'의 10만원 상당 식사권을 제공한다. 죽카니의 식사권을 원하는 독자는 프리미엄 사이트(http://premium.joins.com)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하면 된다. 응모마감은 24일이며 당첨자는 26일 온라인 공지 및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개별 통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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