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7차 청문회] “‘그것이 알고 싶다’ 비밀노트의 주인은 박건찬 경비국장”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이 9일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7차 청문회에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등장한 비밀노트를 언급했다. 이 비밀노트는 경찰 인사와 공채 시험 등에 청탁이 오갔다는 의혹을 담고 있다. 장 의원은 "이 노트를 작성한 사람이 경찰청 현 박건찬 경비국장이다"라고 밝혔다. 김현동 기자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등장한 비밀노트의 주인이 박건찬 경비국장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9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이 노트를 작성한 사람이 경찰청에 있는 박건찬 경비국장이다”고 밝혔다.

장 위원은 “현재 안행위 회의로 국회 내에 있다”며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온 청와대 노트 주인공을 여기에 참고인으로 불러서 이 노트가 작성된 경위와 어떻게 된 것인지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물어봐야 할 사항이 있다”고 했다. 이어 “현직 고위직 공무원이라 웬만하면 출석할 거라 본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청와대 경호실에 근무하던 고위직 경찰관이 지난해 초 작성했다는 ‘비밀 노트’ 11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노트에는 ‘다음번 정기인사 때’ ‘7월 정기인사 시’ 등 인사 시점과 여러 경찰관의 이름ㆍ직위ㆍ가족관계 등의 신상정보가 함께 기록돼 있다. 인사 청탁을 암시하는 ‘○○남부 강력계 김모 경위→10월 말 경찰청 특진’ 등의 메모도 들어 있고 청와대와 경찰청 관계자, 현역 국회의원의 이름이 추천 인사로 적혀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노트에 적힌 대로 인사가 이뤄진 사례들이 확인됐다고 방송했다. 경찰공무원 공개채용 시험 결과 조작 의혹도 불거졌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