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오늘] 이번에도 불출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000일이 됐습니다. 2014년 4월 16일, 304명의 소중한 생명이 바닷속에 갇힌 세월호의 비극이 일어난 지 오늘로써 1000일째입니다. 참사가 일어난 지 100일ㆍ1주기 등 의미 있는 날이 올 때마다 그동안 우리는 ‘진행형’이라는 말을 써 왔습니다. 아직 찾지 못한 9명이 전남 진도 바닷속에 남아 있기에, 수 많은 생명을 떠나 보내도록 만든 무책임하고 무능했던 관료 시스템의 개혁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에, 이른바 ‘청와대 7시간’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기에,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했던 극단 세력이 남긴 상처가 아물지 않았기에…1000일째를 맞은 오늘도 세월호 참사는 아직 진행형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습니다. 참사 당일의 진실을 알고 있을 그들의 침묵은 오늘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오늘 국회에서 열리는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대부분의 청와대 전ㆍ현직 관계자들은 연락이 두절됐거나 불출석 사유서를 냈습니다. 국민의 대의 기관인 국회에 나와 사실만을 말하면 되는 일인데, 그들의 말을 듣는 것 조차 어려운 세월호 참사 1000일째 날입니다. 9일 미리보는 오늘입니다.


1 오늘 마지막 최순실 청문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마지막 국정조사 청문회가 오늘 국회에서 진행됩니다. 국회는 이번 7차 청문회에 불출석 증인 상당수를 다시 불렀습니다. 안봉근, 이재만, 윤전추 등 전·현직 비서관을 포함해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련해 위증 혐의로 고발당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증인으로 추가됐습니다.
더읽기 [단독] “김종, 최순실 딸 정유라 잘 챙기라고 김경숙에게 요구”

박영수 특별검사


2 특검, 삼성 최지성·장충기 오늘 소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늘 오전 10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최지성과 미래전략실 차장 장충기를 소환해 조사합니다. 특검은 이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지만 조사 과정에서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래전략실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작업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 측에 대한 금전 지원 실무를 총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더읽기 [단독] 특검, 삼성 최지성·장충기 오늘 소환…이중근·이형희·장선욱은 출국금지


3 오늘부터 1학기 학자금 대출 신청 접수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 2017학년도 1학기 학자금 대출 접수를 오늘부터 3월 31일까지 실시합니다. 대출금리는 2016년도 2학기와 동일한 2.5%입니다. 지난해까지 학기당 150만원 한도내에서 2회까지 대출받을 수 있었던 생활비 대출의 경우 이번 학기부터는 최대 4회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더읽기 대학생 1학기 학자금 대출 9일부터 신청···금리 연 2.5%로 동결

2010년 한·중·일 FTA 협상


4 한·중·일, 오늘부터 베이징서 FTA 협상


제11차 한·중·일 FTA 공식협상이 오는 9일부터 사흘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립니다. 한·중·일 FTA는 2013년 3월 1차 협상을 개시한 이래 현재까지 10차례 공식협상을 열고 있습니다.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 후 중국의 무역보복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 양국이 통상현안을 놓고 처음 만나는 날이기도 합니다.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1회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개최 전 오늘부터 사전 행사로 한·중 양국이 분야별 이행위원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더읽기 중국의 사드 보복…군사협력도 중단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