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의 대역습' PO 1번 시드 인디애나 꺾고 4강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0면

16일(한국시간) 미 프로풋볼리그(NFL) 플레이오프에서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를 상대로 거둔 승리가 그랬다.

스틸러스의 쿼터백 벤 로잘리스버거는 경기가 끝난 뒤 "제롬(베티스)이 펌블을 한 것도 '원스 인 어 블루 문'이고, 내가 수비를 위해 태클을 한 것도 '원스 인 어 블루 문'이다. 그 두 가지가 한 경기에 일어났다"고 말했다.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플레이오프 진출팀 가운데 가장 낮은 시드(6번)를 받은 스틸러스는 AFC 플레이오프 사상 처음으로 1번 시드를 꺾고 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했다. NFC에서는 캐롤라이나 팬서스가 시카고 베어스를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 스틸러스 21-18 콜츠

스틸러스가 21-18로 앞선 4쿼터 종료 1분20초 전. 스틸러스는 콜츠의 엔드존 2야드 전방에서 공격권을 잡았다.

경기는 끝난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스틸러스 러닝백 제롬 베티스가 펌블을 했고, 그 공을 잡은 콜츠 수비수 닉 하퍼가 텅 빈 스틸러스 진영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극적으로 경기가 역전되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속수무책인 이 상황에서 또 한 번 반전이 일어났다. 공격수인 쿼터백 로잘리스버거가 멋진 태클로 하퍼를 쓰러뜨렸다.

콜츠는 종료 19초를 남기고 동점을 위해 46야드 필드골을 시도했으나 볼은 골대를 터무니없이 빗나갔다. 스틸러스는 덴버 브롱코스와 수퍼보울 진출을 다툰다.

◆ 팬서스 29-21 베어스

팬서스의 와이드 리시버 스티브 스미스의, 스미스를 위한, 스미스에 의한 경기였다. 스미스는 역대 팬서스 포스트시즌 최다인 218야드 전진을 성공시키며 두 개의 터치다운까지 기록했다.

스미스는 1쿼터 시작 55초 만에 기선을 제압하는 터치다운을 성공시켰고, 16-14로 쫓긴 3쿼터 종반에 또 한 번 터치다운을 성공했다. 팬서스는 시애틀 시호크스와 수퍼보울 티켓을 다툰다.

이태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