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읽기] 도편수가 쓴 ‘근정전 복원’ 보고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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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지금까지 역대 장인들은 건축 보고서를 전혀 남기지 않았던 것이 안타까워 1980년경 스승인 이광규 대목장에게 (보고서 펴내는 일을) 여러 번 제의를 드렸다.…15년 넘게 경복궁 복원공사를 하면서 용기를 얻었고 근정전 보수공사를 하면서 생각을 더욱 구체화했다."

'경복궁 근정전'은 우리 시대의 대목장(大木匠)인 도편수 신응수(중요무형문화재 74호)씨가 펴낸 귀한 건축 보고서. 조선 최고의 건축술이 집약된 건축물을 대상으로 한 130년만의 중수(重修)기록이기 때문이다. 조선건축의 구조와 재료는 물론 사용된 연장에 대한 정보가 3년8개월 해체.보수 과정의 사진자료, 실측 도면을 중심으로 담겨있다. 1자(尺)은 307mm가 아니고 305mm로 계산했다는 정보도 있다.

조우석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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