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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하우」전수창구 과학기술자 학술대회|해외두뇌 국내유치 활발하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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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과학기술단체가 개최하고 있는 국내외 한국과학기술자 학술대회에서는 선진외국의 최신과학기술 이론이 소개되는가 하면 해외두뇌의 국내유치, 일부노하우의 국내 전수등 고급과학·기술이전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종합학술대회는 지난74년부터 81년까지 매년 개최돼오다 그 이후부터는 3년마다 개최됐고 종합학술대회 사이의 연도에는 워크숍을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는 제10차 대회로 미주지역에서 4백50명, 유럽1백50명, 일본1백여명등 7백여명의 해외거주 과학자와 국내학자등 4천여명이 참가하는 최대의 학술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7∼10일· 인하대).
과기처와 과총은 그동안 이 학술대회가 단순한 학술발표장의 역할만으로 끝나지 않게 하기 위해「국내외 한국과학기술자협력위원회」 「재외한국과학기술자 유치센터」 등을 활용, 해외두뇌의 국내유치를 서두르고 있다.
협력위원회는 정부·학계·산업계대표들로 위원을 구성, 80년1월부터 모임을 갖고 그 해 종합학술대회에 참가했던 해외과학자중 국내취업을 요청한 과학자의 명단을 연구기관·대학·산업체에 소개, 취업을 알선해왔다.
그 후에도 국내 취업희망자의 학력· 경력· 귀국후 활동계획·처우등 희망사항· 희망근무분야를 적은 유치신청양식을 제정, 국내유치알선을 제도화했다.
한편 유치센터는 국내창구로 한국과학재단·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산업연구원·중소기업진흥공단등을 활용, 재미과협· 재구과련· 재일과협등과의 정보교환 아래 학자들을 유치하고 있다.
현재까지 해외두뇌의 국내유치자는 모두 1천2백14명(영구유치7백5명·일시유치5백9명)으로 그중 절반이상이 80년 이후에 유치된 케이스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김순규 재미과협회장은 『협회가 장학사업·학술대회·포스트닥 (학위취득후 재교육) 등 미주지역의 과학두뇌를 결집하기 위한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고 밝히고 『5천5백인명의 회원중 상당수가 조국에 봉사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일 재구과련회장은『서독에 9백명, 프랑스·영국에 각 2백명, 기타지역에 2백∼3백명등 1천5백∼1천6백명의 과학자가 유럽에 있다』며 이들의 구심점이 되고 조국에 대한 관심도 불러일으킬수 있는 회관 건립에 대한 본국정부의 지원이 아쉽다고 했다.
재일과협 장갑정부회장도 재일한국인의 지위향상을 위해 과학자들의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고 회관건립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8개 분과에서 4백여편의 논문이 발표돼 학문적 성과와 첨단지식의 국내전수, 개인적인 특별강연, 해외두뇌 국내유치등이 기대되고있다.
해외거주 참가학자들은 삼성전자 및 반도체통신·삼성종합기술연구소· 금성사등 기업체 방문을 자진해서 요청하는등 국내산업계에 대한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회주요논문으로는 주중광박사(46·미조지아약대부교수)가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AIDS(후천성면역결핍증) 에 대한 최근의 치료동향을 밝힌 것 등이 있다.
주박사팀은 최근 「CS-85」 「CS-87」 이라는 AIDS 치료제를 개발, 미국특허를 얻어 임상전 실험(침팬지실험)을 앞두고있다.
미박사에 따르면 5년 이내에 AIDS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오랫동안 쓰레기처리 문제를 연구해온 신구철박사(58·서독 슈트트가르트대연구원)와 효소이상에 의한 질병을 연구한 신윤숙박사(40·여·뮌헨의대 소아병원 부교수)의 논문등이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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