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알콜 구하기 힘들어 향수 등 대신 먹고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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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난 85년에 시작된 소련공산당 서기장 「고르바초프」의 음주추방캠페인에도 불구, 최근 소련 의 술 소비량이 다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구하기 힘든 알콜 대신 메틸알콜·향수· 쥐약· 부동액 등을 마시고 목숨을 잃는 사례가 곳곳에서 보고되고 있다고.
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는 소련인들이 음주추방캠페인이 시작된 이래 알콜대용으로 여러가지 유독성 화학물질을 마셔 지난 2년간 시베리아남부 알타이 크라이지역에서만 2백5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
또 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야에 따르면 상점에서 값싼 향수나 살충제 같은 가정용 화학물질을 구입하 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심지어는 솔벤트유를 사 마신 사람도 있다는 것.
한편 소련에서는 밀주조 행위도 크게 성행, 올해에만도 10만여명이 재판에 회부되기도 했다고. 【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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