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어머니랑 사이 틀어져 재산 포기각서까지”…정윤회 거론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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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길바닥 저널리스트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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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덴마크 현지에서 기자들과 인터뷰 중에 “어머니랑 사이가 틀어져 재산 포기각서까지 썼다”고 말했다.

3일 1인 미디어 ‘길바닥 저널리스트’가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 정씨는 “심경 한 마디만 얘기해달라”는 기자들의 요구에 “사실 저는 말도 그만 탄다는 얘기를 계속 드렸었다. 독일에 오게 된 것도 박원오 전무님께서 저한테 ‘어머니랑 자꾸 싸우게 되니’…”라고 말했다. 정씨는 덴마크 현지 법원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스타 워즈(STAR WARS)’라는 황금색 글자가 새겨진 검정색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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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오씨는 대한승마협회 전 전무로 국가대표 승마팀 감독을 맡기도 했다. “문체부 국장 잘린 것 봤냐”라며 삼성을 협박한 것으로 알려져 지난달 국정조사 청문회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정씨는 이어 “아기 낳고 심경 복잡하고 저랑 어머니랑 재산포기각서까지 쓸 정도로 사이가 많이 틀어졌다. 남자친구가 마음에 안 들다 보니까 (그런 감정이) 계속 이어졌다. 그러다 보니까 아예 어머니랑 대화를 안 하는 사태까지 왔다”고 말했다. 또 “(어머니랑 대화를 할 때는)중간에 항상 박원오 전무를 끼고 얘기하는 상황까지 왔었던 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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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정윤회씨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정씨는 “본인 앞으로 해외 재산 도피 혐의도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거는 확실하게 설명할 수 있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아버지랑 어머니랑 이혼하면서 강원도 땅을 인수 받았다. 아빠 명의로 있던 땅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땅을 담보로 잡아서. 외환은행에서 두 차례 36만 유로를 대출 받았다. 1원 한 장 대출을 받아서 이 집을 샀다”고 해명했다. 정씨는 대출 과정을 설명하면서 중간에 말을 잠시 멈추고 호흡을 가다듬기도 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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