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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는 (소통하는) (일자리 만드는) 대통령 뽑고 싶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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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전수진 기자 중앙일보 팀장

지난해 12월 31일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만난 이흔파(50)씨에게 새해 어떤 대통령을 원하느냐고 묻자 “깨끗한 대통령이었으면 좋겠다”는 답이 나왔다. 약사인 그는 지난해 모두 다섯 차례 촛불 집회에 나왔다. 샐러리맨 김시철(39)씨는 “진심으로 국민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대통령이 나와야 할 때”라며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눈을 부릅뜨고 투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해 단국대 경제학과 4학년이 되는 홍동운(25)씨는 “ 정당한 노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가 보장되는 시스템을 복원할 대통령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시민마이크

중앙일보가 전국 유권자 1000명을 조사한 결과도 거리의 목소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유권자가 원하는 대통령의 핵심 키워드 세 개는 ▶깨끗하고(33.2%) ▶국민을 생각하는(14.1%) ▶경제대통령(12.3%)이었다. 응답자들에게 “나는 OOO한 대통령을 원한다”는 질문의 빈칸을 직접 채우도록 한 결과였다. ‘깨끗한 대통령’은 성별·연령대·권역·직업군 모두에서 응답자들이 1위로 택한 답변이다. 다만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응답자들의 경우 23.9%가 ‘깨끗한 대통령’을 선택해 ‘경제대통령’을 택한 25.9%보다는 다소 낮았다. 이어 ‘소통하는 대통령’(8.3%), ‘똑똑한 대통령’(5.8%), ‘소신 있는 대통령’(3.4%) 순이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대답이 쏟아졌다. ‘일자리 창출 대통령’(2.9%), ‘정치를 잘하는 대통령’(2.9%), ‘도덕적인 대통령’(2.7%)과 ‘진보적, 개혁적인 대통령’(2%) 등이 빈칸을 채웠다.

본지 전국 성인 1000명 조사
남녀노소 없이 1순위는 ‘깨끗한’
‘똑똑하고 정치 잘하는’ 리더십도
‘젊은·인간적·케네디 같은’ 등 답변

2% 미만을 기록한 답변 중에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신뢰감 있는 대통령’과 ‘친근감 있는 대통령’이 나란히 1.8%를 기록했고, ‘리더십 있는 대통령’이 1.7%, ‘애국심 있는 대통령’과 ‘미래 지향적인 대통령’이 각각 1.6%의 응답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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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국가 안정(1.5%) ▶민주화(1.3%) ▶추진력 있는(1.3%) ▶국가안보를 우선하는(1.2%) ▶법을 준수하는(1.1%) ▶책임감 있는(1.1%) 대통령이 1% 이상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1% 미만의 ‘소수 의견’으론 ▶국정 농단을 잘 해결할 수 있는(0.9%) ▶서민적인(0.9%) ▶외교(0.8%) ▶복지정책에 힘쓰는(0.7%) ▶헌신적인(0.7%)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는(0.7%) ▶화합을 이루는(0.6%) ▶젊은(0.5%) ▶통일(0.5%) ▶인간적인(0.3%) ▶깊이가 있는(0.2%) ▶보수적인(0.2%) ▶중도적인(0.2%) ▶과거를 청산할 수 있는(0.2%) ▶참신한(0.2%) ▶남자다운(0.2%) ▶개헌할(0.1%)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같은(0.1%) 이란 응답이 나왔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신년특집 여론조사 조사개요

-중앙일보 조사연구팀, 지난해 12월 28~29일 지역ㆍ성ㆍ연령 기준 할당추출법에 따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유선 311명, 무선 689명)에게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전화면접조사. 응답률은 24.3%(유선 21.4, 무선 25.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