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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당 신년 단배식 불참…측근 “애플서 잡스 쫓겨난 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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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년 단배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선의 해를 맞아 국민의당은 마포에서 여의도 국회 앞으로 당사를 옮기는 등 의욕을 보였지만 창업주인 안 전 대표는 새 당사를 찾지 않은 것이다.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안 전 대표의 불참에 대해 “같이 함께하셨으면 좋았을 텐데 좀 생각이 깊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최근 탄핵정국을 거치며 대선주자 지지도가 떨어지고 지난해 말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자신이 지지한 김성식-권은희 후보가 패배하자 연말연시 일정을 중단한 채 두문불출해 왔다. 한 핵심 측근은 “애플을 창업한 스티브 잡스가 (펩시콜라에서 영입한) 존 스컬리에게 쫓겨난 꼴”이라고 씁쓸해했다.

대신 안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호승 시인의 ‘넘어짐에 대하여’라는 시를 올렸다. “넘어지지 않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한번만 넘어지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넘어졌다고 주저앉지 않고 일어서고 또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가면 끝내 이길 수 있다”고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차세현 기자 cha.se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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