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말기 학자 박문호·김영근문집 간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지금까지 묻혀있던 조선말 귀중한 두 인물의 문집이 최근 아세아문화사에 의해 간행됐다.
하나는 호산 박문호 (1846∼1918)의 『호산집』(전6권) 이고 다른 하나는 경회 김영근 (1868∼1934)의『경회집』(1권).
호산 박문호는 당대의 성리학자며 교육철학자다. 충북 보은군 회북면 눌곡리에서 태어난 그는 향리에 풍림정사를 짓고 후학들을 길러내며 성리학에 몰입, 충청도 유학의 1인자가 됐다. 그가 지은 많은 저서중 특히 『여소학』은 여성교육의 선구자적 관심의 산물로 특히 주목된다.
박문호에 대한 국내연구는 거의 전무한 상태인 반면 최근 일본학계가 그의 연구에 열을 올림으로써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학자들은 일찌기 박문호의 저서를 보관하고 있는 후손들을 방문, 모두 복사해갔으며 이제 국내에 그 문집의 영인간행이 햇빛을 본것이다.
한편 경회 김영근은 특히 6백여수의 많은 한시를 남기고 있다. 원본은 6·25당시 망실되고 제자들이 필사해놓은 것을 정리, 이번에 문집으로 엮었다.
김영근은 척사위정문학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