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부 "흑해서 실종 항공기 잔해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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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5일 아침,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공항을 떠나 시리아 내 러시아 공군기지를 향하던 러 국방부 소속 Tu-154 항공기가 이륙 직후 추락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현장에 급파된 수색구조팀이 소치 인근 흑해상에서 항공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항공기 잔해는 소치의 흑해 연안에 1.5km 반경으로 흩어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추락한 항공기에 시리아 내 러시아 공군기지에서 연말연시 위문공연을 하려던 알렉산드로프 군악단과 취재단이 탑승중이었다고 보도했다. 당초 91명으로 알려졌던 탑승 총 인원은 92명으로, 승객 84명과 승무원 8명 등 모두 92명이 탑승중이었다고 러시아 RIA 통신은 보도했다. 타스 통신과 인테르팍스 통신 등 러시아 현지 언론은 러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모든 수색·구조 인력이 크라스노다르 남부로 집결했다"고 보도했다.

아직까지 명확한 추락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RIA 통신은 익명의 정보당국자를 인용해 항공기가 기술적 결함이나 파일럿의 실수 등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항공기가 추락 당시 조난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달 초에도 러시아 국방부 소속의 또 다른 항공기가 시베리아에서 추락한 바 있다. 39명이 탑승했던 이 항공기는 소비에트 인근 공군 기지에 비상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는데, 당시 사고로 사망자 없이 32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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