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텔레콤·C&C 사장 맞바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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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SK그룹이 21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인사를 실시한다. SK그룹은 당초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검찰 수사 등 불안정한 국내 상황을 고려해 자리변동을 최소화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급변하는 경영환경 대응을 위해 CEO 세대 교체 등을 통해 조직과 문화를 쇄신해야 한다는 쪽으로 기류가 바뀌었다.

오늘 주요 계열사 CEO 인사
조직·문화 쇄신위해 세대교체

SK에 따르면 2012년부터 그룹 내 최고 협의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김창근(66) 의장과 정철길(64) 에너지·화학위원장(SK이노베이션 부회장 겸임), 김영태(61) 커뮤니케이션위원장(부회장)이 2선으로 후퇴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조대식(56) SK(주) 사장이 겸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석으로 두는 안도 거론된다. 또 박정호(53) SK(주) C&C 사장이 SK텔레콤 사장으로, 장동현(53) SK텔레콤 사장은 SK(주) C&C 사장으로 서로 자리를 맞바꾼다. 유정준(54) 글로벌성장위원장(SK E&S 사장 겸임)도 주요 보직을 맡아 1960년대생 CEO들로 세대 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임원 승진 규모는 예년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엔 82명이 신규 임원으로 승진했다. 지난 7월에 잔여형기 석 달을 남겨놓고 가석방된 최재원(53) 수석부회장의 거취도 관심사다. 이번 인사에서는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역할을 하거나 별다른 직책 없이 최태원(56) SK 그룹 회장을 측면, 지원할 것으로 전해진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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