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선 '특검 압박감' 거론에 부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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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청와대 측은 사태의 파장을 주시하면서 남북 경협 사업의 지속을 강조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50분쯤 휴가지에서 문재인(文在寅)청와대 민정수석 등에게서 鄭회장 자살 사건을 보고받았다.

盧대통령은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등 남북 간 경협에 커다란 공헌을 한 鄭회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경협사업이 흔들림 없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고 윤태영(尹太瀛)대변인이 전했다.

盧대통령은 휴가 중인 문희상 비서실장을 빈소로 보내 조의를 표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투신 동기로 특검 수사에 대한 압박감 등이 거론되는 게 못내 부담스러운 모습이다.

유인태(柳寅泰)정무수석은 “특검 수사에서 송금 부분 수사 결과를 볼 때 그 정도면 괜찮은 것 아니었느냐는 생각이었는데, 현재로선 전혀 (사인을)알 길이 없으므로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당혹스러워 했다.

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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