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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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선수. [사진 LPGA]

김효주 선수. [사진 LPGA]

김효주가 18일 중국 광저우의 사자호 골프장에서 벌어진 KLPGA 투어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김효주는 최종 3라운드 5언더파 67타로 합계 6언더파로 2위 장하나, 임은빈에 2타 차 우승했다. 김효주는 지난 1월 LPGA 투어 개막전 바하마 클래식 이후 11개월 만에 우승이다.

우승 경쟁자 중에서는 세계랭킹 4위 펑샨샨이 요즘 가장 무서워 보였다. 평샨샨은 2016년 하반기 최고 여자 골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펑샨샨은 이후 8경기서 모두 톱 10에 들었다. 한 경기를 제외하곤 모두 4위 이내였다. 최근 기세는 더 좋다. 4경기서 3승을 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랭킹 1위 리디아 고나 2위 에리야 쭈타누깐 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냈다.

그 펑샨샨이 홈에서 세계 최강 한국 선수들과 벌이는 대결이었다. 펑샨샨은 선두 김효주에 한 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했다. 장하나, 홍진주, 박성원, 임은빈 도 펑샨샨과 같은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 경기를 시작했다.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섰던 펑샨샨은 3타를 줄이는데 그쳐 3언더파 4위에 그쳤다. 전반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점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후반 들어 뒤늦게 3타를 줄였으나 김효주에 3타가 모자랐다. 중국에서 열린 KLPGA 대회에서 우승하려던 펑샨샤의 꿈은 실패했다.

장하나가 전반 치고 나갔다. 전반에 소나기 버디(5개)를 잡으면서 단독 선두에 올랐으나 후반 들어 분위기는 확 달라졌다. 장하나는 후반 들어 점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파 3인 14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면서 미끄러졌다. 장하나는 결국 4언더파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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