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직접 3명 죽인 사실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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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대통령.[AP=뉴시스]

두테르테 대통령.[AP=뉴시스]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사범)3명을 직접 총으로 쏴 죽였다"고 재차 확인하는 발언을 했다고 16일 BBC가 보도했다.

BBC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세 명을 죽였는데, 내 총에서 몇 발의 총알이 나가 그들 몸 속으로 뚫고 들어갔는지 잘 모른다. 그런 일이 있었고,이를 거짓말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두테르테의 발언은 바로 몇 시간 전 그의 대변인이 "몸소 사람을 죽였다는 대통령의 발언은 비유적인 것"이라고 살인을 부인한 뒤에 나온 것이다.

두테르테은 이틀 전 대통령궁 기업가 회동 자리에서 살인을 언급했다. 그는 "다바오 시장이었을 때 손수 사람을 죽인 적이 있다. 경찰들에게 시장인 나도 하는데 왜 너희들은 못 하느냐고 보여 줄 셈으로 그랬다"고 말했다.

두테르테는 남부 도시 다바오 시장으로 20년간 재임했다.
당시에도 범죄자들을 야만적으로 진압하고 소탕한다는 논란이 있었으며 살해 전담 경찰조를 운영한다는 비난도 받았다.

두테르테가 6월 말 취임한 뒤 필리핀에서는 마약 범죄 용의자라는 이유로 경찰과 자경단 등에게 살해된 사람은 6000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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