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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술 인기 급증…양꼬치·양갈비 덕분

중앙일보

입력

중국술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대비 올 11월 중국 바이주(백주·白酒) 매출은 92.5% 늘었다. 사케(88.8%)보다 신장 폭이 크고 위스키(10.6%)와는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다. 백주 중에서도 '공보가주'가 가장 많이 팔렸고 '오량액 경주', '홍성 이과두주', '금화 고량주'가 뒤를 이었다. 중국 맥주도 잘 팔린다. 이마트 11월 수입맥주 매출 순위 1위는 '칭타오'다. 호가든(벨기에), 하이네켄(네덜란드), 아사히(일본)를 제쳤다.

중국술의 인기 배경에는 양고기가 있다고 유통업체들은 보고 있다. 해외 여행이나 유학을 통해 접한 양꼬치나 양갈비 같은 중국식 양고기 요리를 국내에서 먹으려는 수요가 늘어 중국 술을 곁들이려는 경우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양고기 수입량은 2012년 4460t에서 올 들어 11월까지 8672t으로 크게 늘었다. 4년 만에 두 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이다.

신근중 이마트 주류팀장은 “이런 현상은 일본식 선술집인 이자카야가 인기를 끌면서 사케 소비가 늘어났을 때와 비슷하다”며 “외식으로 양꼬치나 양갈비를 먹으며 칭타오나 백주를 접한 소비자가 집에서도 중국술을 즐기고 있어 당분간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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