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팀 “‘정호성 녹음파일’ 녹취록 검토 들어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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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철 특검보가 8일 서울 서초동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 앞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중인 박영수(64ㆍ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정호성(47) 청와대 전 부속비서관의 녹음파일 녹취록을 확보해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 대변인을 맡은 이규철 특검보는 8일 브리핑을 통해 “정 전 부속비서관의 녹음파일은 증거물 인수관계로 못 받았지만 인계 받은 기록 속에 녹음파일에 관한 녹취록은 있었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박 특검이 녹취록을 봤는지를 묻는 취재진에 “못 봤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영수 특별검사는 출근길에 정호성 녹음파일을 들어봤는지를 묻는 기자들에게 “네”라고 말했다.

최순실씨 국정 개입 사건에서 '심부름꾼' 역할을 한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이나 최 씨와 각각 나눈 대화를 자동 녹음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녹음했다.

특검은 녹취록을 분석해 박 대통령과 최 씨의 지시 내용 등을 확인하고 검찰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으로 규정한 일련의 사태에서 이들이 각각 어떤 역할을 했는지 파악해 수사의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박 특검은 특검팀이 입주할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의 공사현장을 방문해 준비사항을 점검했다. 특검팀은 이 사무실로 13일쯤 입주할 예정이다. 사무실 마련이 완료되면 검찰 수사 기록 인수인계나 기록물 분석 등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며 특검팀은 강제수사, 참고인·피의자 소환 등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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