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일당 15만원'에 집회 알바 모집?…"명예훼손 고소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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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보수성향 시민단체가 일당 15만원에 집회 ‘알바’를 동원했다는 논란이 일자 해당 단체 대표가 법적 대응에 나섰다.

6일 해당 단체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우리 모두 횃불을 들고 이번 주 불온세력들의 대갈통을 날려버리자”면서 “우리 각하(박근혜 대통령)의 영원한 집권을 위해 진솔한 결속력이 필요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12월 9일 광화문 일단 15만원 유경험자만 모십니다”라며 맞불 집회에 나설 인원을 일당을 주고 모집한다고 적었다. 이 단체의 대표 장모씨의 휴대전화 번호도 함께 기재했다.

이 글의 내용이 언론 보도가 되고 논란이 일자 이 단체는 게시글을 삭제했다.

이후 장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글은 단체와 관련이 없는 사람이 사칭해서 쓴 것이며 사실 확인 없이 언론 보도가 나갔다”고 반박했다. “글쓴이의 아이피를 조사하니 글 쓴 곳이 암스테르담으로 나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장 대표는 “정말 제가 집회 참석하는 분들에게 일당 15만원을 줄 능력이 있다면 여러분들에게 후원을 받겠습니까?”라고 물으며 “‘집회 알바 유경험자’라며 지원하는 문자들이 촛불집회 측이 알바를 동원했던 확실한 증거”라는 주장도 펼쳤다.

장 대표는 “내일 서울청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관련 보도를 냈던 기자들에 대한 고소장도 공개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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