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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뚝 느낌이 가슴과 비슷"…SNS 통해 교사들 상습 성희롱 폭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강남의 한 여중ㆍ고 교사들이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제기돼 서울시교육청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트위터에 익명으로 만들어진 계정에 이 학교 교사들의 부적절한 말과 행동으로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재학생ㆍ졸업생들의 제보글이 잇따랐다.

한 게시글은 “A 선생님은 하복을 입고 칠판을 닦는 학생들의 팔뚝을 자주 만졌는데 ‘팔뚝 느낌이 제일 가슴과 비슷하다더라’ 같은 말을 종종 했다”고 썼다.

“B 선생님은 자전적 소설에 대한 수업할 때 자신이 쓴 야설(야한 소설)은 80%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썼다고 말했다”는 내용도 있다.

또 “C 선생님은 ‘국제결혼을 해야 한다면 베트남 여자랑 할 건데, 비에 젖은 아오자이를 입은 여자를 보면 기가 막힌다’는 말을 했다”“D 선생님은 ‘여자와 북어는 3일마다 패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등 글등이 올려졌다.

이 밖에 교사들이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폭로글도 올려졌다.

이 계정은 지난 3일 개설됐으며, ‘S 여ㆍ중고의 성희롱, 폭언, 벌점제도, 용의복장 규정 등 문제들을 다루는 계정’이라고 소개가 달렸다.

파문이 확산하자 서울시교육청은 6일 강남교육지원청 장학사를 현장 조사를 보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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