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과 비정치분야 교류증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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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최외무, 관동클럽연설>
최광수 외무장관은 24일 『한국과 중공이 다같이 실리외교를 추구하고 있는 만큼 비정치분야에서의 접촉과 교류는 앞으로 착실히 증대돼 차원높은 수준으로까지 발전할수 있을것이나 대중공 관계개선을 지나치게 성급하게 다룰 생각은 없다』 고 말했다.
최장관은 이날저녁 프레스센터에서 있은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중공·소련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용의를 묻는 질문에 『연락사무소 설치는 관계개선을 위해 매우 실질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나 현단계로서는 서둘러 추진할생각이 없다』 고 답변했다.
최장관은 『진정한 동반자시대로 접어든 한미관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지 못하고 우리 일을 외세의 힘을빌어 해결하겠다는 사대주의적 의식구조가 일부에라도 남아있는 것은 불행한 일』 이라고 말하고 「슐츠」 미국무장관 방한시에는 이미 발표된것 이상의 한국국내정치문제에 대한 비밀논의는 일체 없었다고 밝혔다.
최장관은 미국의 대북한외교관 접촉지침같은 우리외교관의 북한외교관 접측지침이 있느냐는 물음에 『우리외교관들에게도 이미 접촉에 관한 지침이 내려져 있으나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일본의 군사력 증강과 관련,『일본이 수준을 넘어 군사력을 증강할 경우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고 전제, 『일본의 군사력 증강추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미국 「싱글로브」 장군이 니카라과 콘트라 지원자금을 한국과 대만에 요청했다는 일부보도에 대해『어떤 한국사람에게 그런 요청을 했는지는 모르나 정부가 그같은 요청을 받은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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