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2006년엔 매력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6면

올해 국내외 채권에 투자하면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제임스 설리번(사진) 푸르덴셜금융 채권운용 대표는 12일 "한국의 경제적 기반이 견실하고 소비도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채권 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의 설비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이창훈 푸르덴셜자산운용 대표는 "국고채 순발행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 채권시장의 자금 이탈도 마무리되는 국면"이라며 "은행에 돈을 묶어뒀던 보수적 성향의 투자자라면 콜금리 추가 인상 이후에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채권 시장에 대해 설리번 대표는"무역 적자 확대나 소비 둔화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는데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미국 채권 시장의 수익률은 4.5~8%로 예상되며 언제 투자하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미 장단기 국채의 금리 역전 현상은 그 폭이 미미한 만큼 급격한 경기 둔화의 신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선 "물가나 경제 상황은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지만 FRB는 적어도 한번은 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지난해 같은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설리번 대표는 "전반적으로 환율이 하락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현상태를 유지하거나 오를 수도 있다"며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에 환율 하락이 기업 수익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