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역 일대 삼엄한 경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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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난 17일 경기도 마석 모란 공원 묘지에서 열렸던 고 박영진씨 1주기 추모식 때 관할 경기도 남양주 경찰서는 참석자가 30여명에 불과한데도 5백여명의 정사복 경찰을 동원, 묘지 출입을 통제하는 등 과잉 반응.
경찰은 추모식 당일 유가족·동료 근로자 등의 시위에 대비, 경기도경의 병력까지 지원 받아 묘지 입구와 뒷산·마석역 등에 삼엄한 경계를 폈으나 행사가 조용히 끝나자 모두 허탈한 표정.
남양주서의 한 간부는 이에 대해 『치안본부에서「수백명이 몰려갈테니 철저히 대비하라」고해 병력을 동원했는데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 뚜껑 보고 놀란 격이 돼버렸다』며 은근히 치안 본부를 원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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