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M] 2016년 흥행의 절대 강자 '디즈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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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 컴퍼니(이하 디즈니)가 올해 최고 흥행 스튜디오로 자리매김했다. 자회사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닥터 스트레인지’(스콧 데릭슨 감독)가 미국과 한국·중국·영국 등에서 잇달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전 세계 수입 4억9261만 달러(약 5785억원)를 기록한 것. 베네딕트 컴버배치 주연의 이 수퍼 히어로 영화는 중국에서만 개봉(11월 4일) 열흘 만에 8350만 달러(약 980억원)를 벌었다. 한국에서도 지난 주말까지 3주째 정상을 지키며 11월 14일 집계 기준 누적 매출액 425억원을 달성했다.

북미에서 ‘닥터 스트레인지’가 2주간 거둔 수입은 모두 1억5301만 달러(약 1797억원). 디즈니를 올해 북미 흥행 1위 영화사로 확정하기에 손색없는 성적이다. 올해 디즈니 계열사 영화들의 북미 흥행 성적을 돌아보면, 지금까지 1위는 북미에서 6월 17일 개봉해 4억8588만 달러(약 5706억원)를 벌어들인 ‘도리를 찾아서’(앤드류 스탠턴 감독), 이어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5월 6일 북미 개봉, 앤서니 루소·조 루소 감독) ‘정글북’(4월 15일 북미 개봉, 존 파브로 감독) ‘주토피아’(3월 4일 북미 개봉, 바이런 하워드·리치 무어 감독) 순이었다. ‘스타워즈:깨어난 포스’(J J 에이브럼스 감독) 등 지난해에서 이월된 영화들을 더해 11월 6일까지 디즈니가 열네 편의 영화로 거둬들인 북미 수입은 22억3984만(약 2조6306억원)에 달했다. 올해 야심차게 DC 수퍼 히어로 신작들을 선보인 워너브러더스가 지난해 이월작을 포함해 서른 편의 영화로 북미에서 16억3753만 달러(약 1조 9232억원) 수입을 올리며 그 뒤를 쫓고 있다. 12월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가렛 에드워즈 감독) 전 세계 개봉도 앞둔 디즈니. 2016년은 완벽히 ‘디즈니의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주토피아'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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