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중의 썰로 푸는 사진] 누드 꽃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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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는 ‘시장의 꽃’입니다. 상품을 어떻게 진열하느냐에 따라 매출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재래시장도 예외가 아닙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소래포구에 ‘누드 꽃게’가 등장했습니다. 냉동 꽃게의 등 껍질을 도려내 알이 보이도록 한 것입니다.

빨간색의 꽃게 알이 군침을 돌게 합니다. 투박하지만 정감이 있는 어시장 풍경입니다. 최근 상품을 시각적으로 진열하고 관리하는 ‘비주얼 머천다이저(visual merchandiser)’가 재래시장에까지 진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디스플레이 전략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이제 재래시장도 눈이 즐거운 곳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사진·글 주기중 기자click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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