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대사하지마" 연극 무대 선 6살 자폐아 마이크 빼앗은 교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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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페이스북 켄트 스콰이어]

[사진 페이스북 켄트 스콰이어]

학교 연극 무대에 선 자폐아가 대사를 하려는 순간 마이크를 확 낚아채는 선생님의 모습이 공분을 사고 있다.

17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6살 자폐증 아이가 겪은 슬픈 사연을 보도했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에 사는 칼렙은 추수감사절에 맞춰 진행된 학교의 연극에 참여했다.

칠면조를 연기한 칼렙은 자기 차례가 되자 대사를 하기 위해 마이크 앞으로 다가갔다. 하지만 칼렙이 입을 여는 순간 선생님은 마이크를 낚아챘다. 대사를 할 수 없었던 칼렙은 "오 안돼"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이 모습은 아들의 연극을 보고 있던 어머니 아만다 리들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다.

리들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폐증을 가진) 내 아들이 다른 사람들과 조금 다른 것을 알고있다. 하지만 아들의 마음은 사랑으로 가득하다" "어제 마이크를 잡아 챈 선생님의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라고 말했다.

리들은 "아들이 칠면조 대사를 하는게 뭐가 그렇게 잘못이냐"라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아이를 둔 부모로서 선생의 태도에 정말 화가난다"와 같은 지지의 글을 보냈다.

김하연 인턴기자 kim.ha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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