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여러분 우리 모두가 응원합니다"
17일 전국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가운데, 수험생들을 위한 응원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왔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에 따르면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에 도착할 때 쯤 "의정부역은 가장 많은 수험생들이 있는 곳입니다" "오늘 하루 바쁘시더라도 수험생에게 자리를 양보해주시는 것은 어떤가요?" "수험생 여러분 힘내세요"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지하철 2호선도 마찬가지였다. 지하철 2호선을 운행하는 한 기관사는 "오늘은 수능입니다" "○○고등학교는 ○번 출구로 나가시면 됩니다.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라는 안내 방송을 했다.
지하철 기관사들의 응원 메시지는 소셜 미디어에 감동적인 장면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경찰청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지각한 수험생들을 후송해주는 경찰들의 모습이 올라왔다. 구리경찰서 노경순 경위는 "차를 놓쳐서 수능 시험에 늦을 것 같아요"라는 수험생의 다급한 도움 요청을 받았다.
딸을 둔 엄마로서 남의 일 같지 않았던 노 경위는 눈썹이 휘날리게 뛰기 시작했다. 수험생은 노 경위의 오토바이를 타고 무사히 시험장에 입실할 수 있었다.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장은 수험생들을 위한 '시험장 안내문'을 써붙였다. 그는 "수험생 여러분의 좋은 성적을 기원합니다"란 메시지와 함께 역 인근 시험장의 현황을 자세하게 안내했다.
수능날인 17일, 사회 곳곳에선 3년 동안의 결실을 무사히 맺길 바라는 응원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김하연 인턴기자 kim.ha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