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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경남네트워크 9일 낙동강보 완전 개방 요구 국민소송단 발족

중앙일보

입력

마창진환경운동연합 등 경남지역 23개 단체와 개인이 참여한 낙동강 경남네트워크는 9일 ‘낙동강 보 완전 개방’을 요구하기 위한 국민소송단 발족식을 했다.

낙동강 네트워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 8개 보의 완전 개방을 요구하는 국민소송단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남·부산·대구·경북·울산은 낙동강에서 농업·공업용수와 식수를 조달하고 있어 1300만 영남주민에게는 생명수와 같다”며 “그러나 (4대 강 사업으로 낙동강에 8개 보가 생기면서) 낙동강은 ‘녹조라떼’를 너머 ‘독조라떼’, 4~5급수의 물로 전락해 버렸다”고 소송단 발족이유를 밝혔다.

이어 “영남 주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물, 농민들에게는 황금 들판, 어민에게는 물고기를 되돌려 주기 위해 4대 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보를 완전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낙동강 네트워크는 다음달 초쯤 영남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낙동강보 완전개방 국민소송 추진본부’를 만들어 정부와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등의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1300명의 국민소송단을 모집하고 있다. 소송단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나 1인당 1만원씩 참가비를 내야 한다. 신청은 국민소송단 블로그(http://blog.daum.net/Wildlifeweb)에서 하면 된다. 법률지원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환경위원회 소속 변호사들이 한다.

낙동강 경남네트워크 차윤재 공동대표는 “소송은 크게 농민과 어민 피해, 수돗물 피해 등 3가지로 나눠 소송인단을 모집해 피해조사를 하고 여기에 맞춰 손해 및 행정소송 등 소송성격을 결정해 재판을 신청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정부를 상대로 낙동강 8개 보의 완전 개방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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