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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내무위강행 민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신민당과 국민당이 오는26일부터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 단일의제로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한 반면 민정당측이 23일 같은 의제로 내무위를 소집, 사실상 야당공동소집 임시국회불참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어 국회는 여야의 대립속에 파행적인 운영을 면치못하게 됐다.
신민당과 국민당은 이날 하오 오는 26일부터 2월6일까지 회기 12일간의 임시국회소집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민정당측은 권정달내무위원장의 직권으로 22일하오 23, 24일 이틀동안 박종철군사건을 다루기 위한 내무위를 소집키로 하고 이를 야당측에 통보했다.
이에대해 신민당측은 총무간 내무위 소집에 대한 협의가 없었음을 지적, 이를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실력 저지 방안도 강구중이다.
김현규신민당총무는 민정당이 임시국회에 참석할 생각은 않고 같은 의제로 내무위를 소집하는 것은 박군사건을 일방적으로 다루려는 저의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하고 국회를 파행상태로 몰아가는 것은 민정당측 책임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국민당측은 민정당의 내무위 참석요구를 받고 유동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임시국회소집은 신민당과 공동보조를 취했으면서도 내무위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민당은 민정당측이 국회에 끝내 불참하면 26일부터 본회의장에서 시한부농성을 벌일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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