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 로드 팸플링 PGA투어 우승, 나이는 숫자에 불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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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베이힐 인비테이셔널 이후 10년 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한 로드 팸플링. 47세인 그는 "아직 젊은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고 했다.

로드 팸플링(호주)이 47세의 나이로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우승했다.

팸플링은 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TPC(파71)에서 끝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0언더파로 2위 브룩스 켑카(미국)를 2타 차로 따돌렸다. 통산 3승 째다.

1969년 9월 23일생인 팸플링은 올해 47세다. 골퍼로서 전성기가 지난 나이다. 그의 마지막 우승도 2006년 5월 열린 베이힐 인비테이셔널에서 나왔다. 10년 넘게 우승이 없었다.

팸플링은 지난 해에는 시드를 잃고 2부 투어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세계랭킹은 451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팸플링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꿈의 타수인 50대 타수에 한 타 모자란 11언더파 60타를 적어내며 선두로 나섰다. 3라운드까지 루카스 글로버에 1타 뒤진 공동 2위였고 최종일 6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했다.

PGA투어 역대 최고령 우승자는 1965년 그레이터 그린스보로오픈에서 52세10개월8일로 우승한 샘 스니드였다. 데이비스 러브 3세는 지난 해 윈덤 챔피언십에서 역대 세 번째로 나이가 많은 51세 4개월로 우승했다.팸플링은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아직 젊은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고 했다.

노승열은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1언더파를 기록, 7언더파 공동 48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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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베이힐 인비테이셔널 이후 10년 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한 로드 팸플링. 47세인 그는 "아직 젊은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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