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뺨 때린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의 역대급 발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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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부대’ 주옥순(63) 대표가 촛불집회에 참석한 여고생을 폭행해 경찰에 연행된 가운데 과거 발언들이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6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교보문고 빌딩 앞에서 여고생 A(16)양의 뺨을 때린 혐의로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주씨는 이날 오후 5시 20분쯤 “사진 찍지 말라”며 들고 있던 피켓으로 A양의 뺨을 수차례 때렸으나 경찰 조사에서 “나도 A양에게 2~3차례 맞았다”고 진술했다.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엄마부대는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기자회견과 함께 위안부 항의 시위, 세월호 유가족 비판 시위 등을 진행해왔다.

특히 주 대표의 경우 위안부 문제 등과 같이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막말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위안부 협상에 대해 주 대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딸이나 어머니가 위안부 피해자였어도 일본을 용서해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없다”며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여 용서하자”고 했다.

주 대표는 또 지난달 26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거 37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해 “대통령 연설문을 잠깐 볼 수도 있는 것이고 저는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앞서 주 대표는 2014년 광화문 세월호 단식농성장 앞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것도 아닌데 이해할 수 없네요’,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자식 의사자라니요’ 등의 피켓 시위를 벌이다 유족 측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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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故) 백남기 농민의 빈소가 있는 서울대병원 앞에 상복을 입고 나타나 “물대포를 쐈는데 이마에 멍이 시퍼렇게 들고 골절이 될 수가 있느냐”고 부검 실시를 주장했다.

이 밖에 지난 6월 서울 지하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분향소에서 사진을 찍으려다 유족에게 제지당하자 “이모가 무슨 가족이냐. 고모가 가족이지”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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