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 국내 최초로 '드론 축구' 열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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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실내에서 선보인 `드론 축구`. [사진 전주시]

국내 최초로 전북 전주에서 '드론 축구' 경기가 열렸다.

전주시는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드론 축구' 시범경기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5일까지 이틀 동안 열리는 '2016 한·중 3D프린팅 드론산업 박람회'에서다.

드론 축구는 탄소복합재로 감싼 드론을 축구공 삼아 공중에서 겨루는 신개념 ICT 스포츠다. 청팀과 백팀이 경기장 밖에서 각각 '선수 드론' 5기를 조종해 3m 높이에 떠 있는 축구공을 튜브 모양의 골대(지름 80㎝)에 집어 넣는 방식이다. 경기는 3분씩 3세트로 진행된다. 경기장은 길이 13m, 폭 7m 규모다. 주위에 높이 4.6m의 울타리를 둘러쳐 드론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는다. 드론이 부딪쳐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장착한 탄소 소재 보호장구는 지름 36㎝, 무게 830g이다.

이날 시범경기에선 대한드론진흥협회 소속 회원과 전주드론축구시범단이 드론을 조종했다. 전주에 연고를 둔 캠틱종합기술원이 드론 축구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기섭 전주시 금융산업팀장은 "드론 축구는 전주시가 처음 시도한 IT 엔터테인먼트 스포츠"라며 "드론 스포츠의 대중화를 위해 드론 축구장을 상설 체험장으로 개방하고 내년에는 동호회 대회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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