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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다중방송|생활정보 TV에서 얻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문자다중방솜(텔리텍스트)은TV를 오락매체에서 정보매체로 바꾸는시스팀.
문자방송으로쇼핑·증권·여행안내등 생활정보가 TV전파를 타고 가정에 전달되기 때문이다.
문자다중방송이란 TV의 주사선이 화면을 그리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비어있는 짧은 시간에 방송국에서 문자·도형정보를 따로보내TV안에 저장했다가 방송을 시청하지않는 시간에 불러내서 보는 새로운미디어. 쉽게 말하면 일반TV방송을하는동안에 계속해서 스파트 뉴스를보내고 있는 셈이다.
정보를 수신하러면 음성다중방송처럼 TV이외에 별도의 수신장치가필요하다.
수신하는 방식은 ▲TV를 끄고 문자정보를 나타나게 하는 법 ▲화면 밑에 글자가 흘러가게 하는 것 ▲전용의 문자정보 수신기를 이용하는 법등이 있다.
문자방송은 수신기만 갖추면 누구나 부담없이 정보를 접할수 있고 방송제작도 비교적 용이하다.
시청자는 조그만 계산기와 같은 키보드를 이용해 필요한 정보를 찾가 TV화면에 비추어본다. 키보드의 번호를 이용, 잡지에서 필요한 부분만을 읽듯이 정보를 선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시청자는 수신기 이상의 경비는 들지않는다.
입력된 정보는 1채널에 최대 8백페이지 분량. 문자방송은 축적된 정보량은 적으나 내용이 반복되고 TV와 연결돼 이용자 쪽에서 보면 아주 편리하다.
문자방송의 선두주자는 영국. 영국의 BBC는 1972년 「시팩스」라는 청각장애자를 위한 문자방송을 개발했다. 이어 76년에는 본격적인 상용방송이 개시됐다.
영국의 민간방송 ITV는 「오러클」이라는 방식으로 광역TV에서 다루기 어려운 지역정보나 생활안내를 취급한다.
미국은 CATV쪽으로 큰 흐름의방향이 돌러져 문자방송은 부진한 편이다.
우리나라는 88년부터 문자방송을 할계획을 갖고 방송방식과 기술기준에대한 검토가 진행중이다.
오명체신부차관은『문자다중방송에 대한 세부추진계획을 세워 88년에는 실용방송을 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KBS는 지난 83년부터 문자방송시스팀개발에 착수, 모델을 시험하고있다. 남은 과제는 값싼 수신기의개발과 단자등 정보처리기술의 확보.
충실한 내용의 문자다중방송은 TV가 흑백에서 컬러로 바뀌는 것과는 달리 사회를 정보화로 이끄는 견인차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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