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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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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①필리핀 민주혁명
대통령선거의 부정시비로 촉발된 2월 민주혁명은 극적인 군부 쿠데타로 20년 장기독재정귄을 무너뜨렸다. 혁명성공으로 「마르크스」는 하와이로 망명했고 민주세력의 지지를 받은 「코라손·아키노」의 혁명정부가 출범, 민주화의 길을 다지고 있다.
②엔화 강세
85년 초 달러당 2백60엔 대에 있던 일본화 가치가 금년1월 선진5개국(G5) 재무상 합의로 상향 조정되기 시작, 4월 들어 1백60엔대로 40%이상 뛰어 올랐다. 미국의 압력으로 구주의 각국 통화에 대해서도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③소 체르노빌 원전사고
4월26일 소련 체르노빌 원전의 원자로가 파손, 사상 최악의 방사능 누출사고가 발생했다. 31명이 사망하고 13만 주민이 대피소동을 벌였으며 이 사고로 핵 시설의 안전도 및 핵 누출사고에 관한 국제경보 시스팀 수립문제가 제기됐다.
④챌린저호 폭발
1월28일 미우주 왕복선 챌린저호가 발사 60초만에 공중폭발, 승무원 7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 사고로 미국의 우주계획은 10년 이상 후퇴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⑤이란 게이트
미국의 대이란 무기 밀매자금이 니가라과 반군에 제공된 스캔들로 미행정부의 신뢰도가 크게 실추됐다. 이 사건은 지도자의 도덕성에 대한 의문를 제기함으로써 88년 미대통령선거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 같다.
⑥미국의 리비아 폭격
미군기들이 4월15일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와 벵가지에 대해 대규모 공습을 감행, 1백명 이상의 사상자를 냈다. 미국과 리비아는 서로 테러국가라고 비난, 양국관계는 극도로 악화됐다.
⑦엘살바도르 강진
10월10일 엘살바도르의 수도 산살바도르에 세 차례의 강진이 엄습, 사망 8백90명, 부상 1만명, 이재민 20만 명이 발생했다. 고층건물과 학교·병원 등이 붕괴돼 사람들이 떼죽음을 당했으며 도시는 삽시간에 폐허화 됐다.
⑧미 군함 중공 청도 기항
미해군 함정 3척이 11월5일 중공정권 수립이후 처음으로 청도항을 방문 미 중공 군사협력관계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미군함의 중공방문은 소 태평양해군력의 증강과 소-.북한 군사밀착에 대응되는 증대한 의미를 갖고있다.
⑨미-소 정상회담
10월11, 12일 이틀동안 아이슬란드의 레이캬비그에서 「레이건」미대통령과 「고르바초프」소련 서기장이 만났다. 양국 정상은 많은 분야에서 의견접근을 보았으나 SDI문제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
⑩중남미, 외채상환 불능선언
중남미 25개국이 10월17일 돌연 총3천7백억 달러의 외채에 대해 상환불능을 선언,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들 채무국들은 외채상환보다 국가발전을 더 앞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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