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소나무 설 땅을 잃어간다|잡목 등쌀에 황폐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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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남산의 상징인 소나무 숲이 날이 갈수록 황폐화되면서 잡목 산으로 변해가고 있다.
소나무 숲은 아카시아 리기다소나무 등 번식력이 강한 잡목, 외래수종의 세력에 밀려 설 땅을 잃어가고 있는데다가 대기오염 등 환경공해 또한 소나무 성장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
이 같은 사실은 서울시립대 부설 수도권개발 연구소가 지난 4월부터 6개월 동안 조사한 「남산공원 동식물 분포조사」 결과 밝혀진 것이다.
이에 따르면 남산의 소나무 분포율은 17.58%.
조선시대에 70%이상을 차지했던 분포율에 비해서는 엄청나게 줄어들었다.(서울대 임경빈 교수 주장)
71년부터 사람들의 출입을 막은 이후 전반적으로 숲은 좋아졌으나 아카시아 잣나무 리기다 소나무 등의 외래수종에 소나무 등 우리 고유의 수종은 계속 밀려나는 상태라 것.
이에 조사팀(서울시립대 이경재 교수 김윤수 서울대공원 동식물연구실장) 은 남산의 상징인 소나무 숲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우량한 소나무를 계속 번식시켜 소나무 군집을 만들어 주는 한편, 아카시아 잣나무 리기다 소나무 등 외래수종은 차츰 제거시켜 나가는 등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 밖의 주요 큰 나무 분포율은 ▲아카시아 나무가 29.3%로 가장 많이 분포돼 있고 다음은 ▲신갈나무 (참나무과) 21.25% ▲산벚나무 11.73%등의 순 이었다.
전체 식물종류 별로는 나무가 1백인종, 풀 종류는 3백61종이 자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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