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변호사 "최순실 인터뷰 잘 짜인 각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사 이미지

보수논객으로 활동하는 전원책 변호사.

최순실씨의 언론 인터뷰에 대해 보수 논객 전원책 변호사는 "잘 짜여진 각본 같은 인터뷰"라고 비판했다.

전 변호사는 JTBC 시사토크 프로그램 '썰전'에 유시민 전 장관과 함께 출연해 시사에 대한 거침없는 평론으로 유명하다.

보수 성향 누리꾼들로부터 '전본좌'라는 애칭도 얻었다.

전 변호사는 28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거기(인터뷰에) 등장하는 여러 용어들이 있는데 일반인이 아닌 법률가들이 쓰는 용어를 썼다. 이건 변호사의 자문을 받은 기자회견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 측과 최씨 사이에 사전 합의가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추천 기사

전 변호사는 "서로 간에 합의된 가이드라인이 있고, 그것이 인터뷰나 (박 대통령의) 사과 발언을 통해 드러난 것"이라며 "지난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대통령이 두 재단에 대해 해명했던 내용하고도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씨는 단순한 강남 아낙네가 아니다"라며 "본인이 어떤 권력을 휘두르기 위한 모든 태세를 만들기 위해 철저히 준비된 사람"이라고도 했다.

최씨의 국내 송환 가능성에 대해선 "나는 절대 들어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EU 안에서는 국경이 사실상 없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어디로든 이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씨를 귀국시킬 수 있는 사람은 박 대통령밖에 없다"고 전 변호사는 강조했다.

전 변호사는 앞서 27일 밤에 방송된 JTBC '썰전'에 나와 '최순실 게이트'를 "공동체의 의사결정을 하는 공적인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사적 시스템이 가동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전 변호사는 "이럴 때 쓰려고 아껴둔 네 글자가 있다"며 "올단두대"라고 촌평했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