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명가] 돈 되는 부동산 투자? 해제 1순위 유망한 그린벨트 땅 잡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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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개발이 판매 중인 서울 둔촌동 그린벨트 토지.(붉은 원안) 그린벨트 해제 기대감이 크다.

한국산업개발㈜이 서울 강동구 둔촌동 일대에서 회사 소유의 토지를 선착순 매각 중이다. 도시지역 내 자연녹지 땅으로 총면적 6108㎡, 15개 필지 규모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토지

서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입지 조건을 갖췄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최근 그린벨트 해제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서울·수도권 유망 그린벨트에 경매 등 부동산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만하다. 현재 이 땅의 공시지가는 3.3㎡당 54만원, 매각지 경계선 대지(그린벨트)는 3.3㎡당 800만원이다.

그린벨트 해제 기대감 쑥↑

한국산업개발이 판매 중인 둔촌동 토지의 가장 큰 매력은 도로 때문에 주변과 분리돼 있는 소규모 단절 토지로 그린벨트 해제를 우선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최근 도로 등으로 단절된 3만㎡ 미만의 소규모 토지는 기본적으로 그린벨트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다고 보고 자치단체장이 해제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그린벨트 경계에 있는 소규모 도심 토지의 경우 보전가치가 낮고 교통이 좋으면 그린벨트에서 해제해 적극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같은 방식 등을 통해 2020년까지 전 국토의 3.9%에 해당하는 3862㎢의 그린벨트 중 233㎢를 순차적으로 해제할 계획이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 그린벨트 규제완화 정책이 지난해 5월 발표된데 이어, 12월 국회에서는 관련 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30만㎡ 이하 그린벨트는 정부 승인없이 도지사 등의 판단에 따라 해제할 수 있다.

이미 구리 월드디자인센터 등 지자체 차원의 그린벨트 개발이 줄을 잇고 있다. 강남과 가까운 하남에서도 미사·위례·감일지구 등 그린벨트 해제지역 개발이 한창이다.

해제 절차가 완화되면서 도시지역 그린벨트가 유망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2016년 유망 수익형 부동산으로 ‘그린벨트 해제 가능성이 큰 토지’가 1위로 꼽혔다. 지난해 55.8%이던 그린벨트 토지 경매 낙찰가율도 최근 79.4%로 치솟았다.

코리아신탁, 자금관리 전담

둔촌동 토지 역시 그린벨트 해제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의 관심을 끈다. 이 땅은 위치나 현황 상으로 그린벨트 해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부지 앞쪽에는 강동구 아파트 단지가, 주변엔 일반주택·음식점·가족캠프장 등이 들어서 있다. 무엇보다 주변과 분리돼 그린벨트로서의 기능을 거의 할 수 없는 상태다. 이 땅은 그린벨트에서 풀린다면 주택단지 등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 지하철 길동역·고덕역이 가깝고 천호대로에서 약 100m 거리다.

인근에 서울 지하철 9호선 연장선(2018년 예정) 등의 호재가 있고 조망이 좋다. 계약부터 등기까지 자금관리는 코리아신탁이 도맡아 진행하고 각 필지별로 위치 지정 공증으로 소유권이 이전된다. 경계 측량이 돼 있어 분양받은 필지 위치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한국산업개발은 주택사업과 대지조성 전문 건설사로 그린벨트가 해제되면 공동 개발을 맡아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판매 중인 15개 필지의 필지별 분양면적은 190~496㎡이고 분양가는 3.3㎡당 129만~198만원 선. 건축 가능한 주변 땅 시세는 3.3㎡당 1500만~2000만원 대인 점을 감안하면 투자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문의 02-426-3233

김영태 중앙일보조인스랜드 기자 neodelh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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