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 나는 농악과 춤 ‘전주기접놀이’ 대통령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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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전주기접놀이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대회는 지난 15~16일 전북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이북 5도 등 20개 시·도 대표 125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전북팀이 대상을 받은 것은 2006년 제47회 행사 때 고창오거리당산제(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37호) 수상 이후 10년 만이다.

문화체육관광부 민속예술축제
전북팀, 당산제 이후 10년만 수상
“마을 상생 지혜 예술적으로 표현”

전주기접놀이보존회는 27일 오후 5시 전주시청 잔디광장에서 ‘대통령상 수상 사은 축하공연’을 연다.

전주기접놀이는 전주 삼천동과 평화동 인근 마을에서 행해졌던 농기(農旗)를 이용한 민속놀이다. 농악대가 진행하는 중심굿인 판굿과 용기(龍旗) 이어달리기, 용기 부딪치기, 합(合)굿 등이 열린다. 음력 7월 백중(百中) 무렵 농가의 힘든 일이 거의 마무리됐음을 의미하는 ‘호미씻이’를 열어 농민들을 위로하던 풍습에서 발전한 행사다. 신명 나는 농악과 춤을 통해 마을 간 화합의 장을 표현한 게 특징이다.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는 “마을 간 상생의 지혜를 나누는 과정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한 가운데 예술적으로 표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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