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려하고 기품있는 원색자랑|10일 바이얼린 리사이틀 갖는 「쵸량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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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세계 음악계의 경이와 찬탄을 한몸에 지니고 있는 바이얼린의 귀재 「쵸량린」이 중앙일보초청으로 10일(하오7시) 호암아트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바이얼린 음악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야샤·하이페츠」나 「이차크·펄만」연주에 비견되는 솜씨로 구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약관 26세의 「쵸량린」은 자유중국이 배출한 최고의 자랑거리로 손꼽히고 있다.
5세때부터 바이얼린을 연주하기 시작, 7세때 공개 연주회를 가져 비범한 재능을 떨치기 시작한 「쵸량린」은 시드니컨서 바토리움과 줄리어드음악대학을 졸업했으며 17세에 퀸 소피아국제바이얼린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함으로써 세계음악계의 빛나는 샛별로 떠 올랐다.
줄리어드재학시절에 이미 세계 굴지의 오키스트러로부터의 협연요청이 쇄도해 줄리어드의 우상으로 사랑을 받아온 그는 뉴욕 필, LA 필, 런던 심퍼니, 필라델피아 오키스트러, 이스라엘 필 등과 협연, 완벽한 음악세계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새세대 세계정상의 바이얼리니스트가 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빠짐없이 갖추었다』는 뉴욕타임즈 등 유수 일간지로부터 호평을 받아온 그는 84년 CBS 미스터워크사와의 레코딩으로 스테레오 리뷰 및 그래모폰매거진으로부터 두번이나 최우수 레코딩 상을 수상하는 등 천부적인 재능을 보여왔다.
「쵸량린」이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베토벤」의 『바이얼린 소나타 제4번 가단조 작품23』, 「프로코피에프」의 『바이얼린 소나타 라장조 작품94』, 「바하」의 『파르티타 제3번 마장조』, 「크라이슬러」의 『모차르트 론도』, 「사라사테」작곡의 『서주와 타란텔라 작품42』 등 5곡이다.
반주를 맡은 「샌드러·리버즈」는 역시 줄리어드음대 출신으로 지난78년 국제차이코프스키 바이얼린 경연대회에서 최우수반주자상을 획득했으며 「이차크·펄만」·정경화 등의 반주자로도 활약했다. <고혜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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