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컴의 여성편견 여전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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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국의 대중매체는 최근 크게 여성취향으로 바뀌고 있으나 신문의 여성난·TV드라머는 오히려 여성의 위치와 역할에 대한 편견 또는 스테레오 타이프적인 기존의 그릇된 이미지와 태도만을 강화시키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4일 상오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여성과 대중매체」를 주제로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매스컴 모니터링 세미나에서 발표된 최창섭교수(서강대·신방과)의 논문에서 밝혀진 것.
최교수는 여성난의 식단마련·건강요법·패션쇼 등과 여성을 단순한 들러리꽃 역할만을 시키는 TV의 더블MC, 남편의 발을 씻어주는 아내를 현모량처로 묘사하는 TV드라머와 광고 등은 그 막강한 영향력으로 여성의 지위향상과는 동떨어진 여성에 대한 편견만을 강화시킬 뿐이라고 강조한다. 이는 남성의 눈에 비친 남성에 의해 취사선택된 것들이다.
따라서 일반의 여성에 대한 기존의 전통적 태도나 사고방식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미디어를 올바른 방향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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