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제공 위장 일부 연예인들 일서 술집 출연해 말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무용수 등 일부 연예인들이 일본에 봉제공으로 위장 취업, 유흥업소에 출연해오다 강제송환되는 등 국위를 떨어뜨리는 사건이 잇따라 경찰이 전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일본에 봉제공으로 위장취업했다가 지난 10월말 쫓겨온 무용수 임모양(22·서울수유동) 등 연예인 26명의 해외취업을 알선해 주고 총2천5백68만원(1인당 1백7만원)을 받은 해외개발공사가 고발한 브로커 최모씨(48·서울망우동)에 대한 소재수사에 나서는 한편 연예인들의 봉제공 취업경위를 캐고있다.
이와함께 노동부는 84년이후 연예인들의 해외취업이 전면 금지되자 일부해외취업알선업자들이 1인당 1백만∼2백만원의 사례금을 받고 기능공으로 위장, 해외에 송출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해외개발공사 등을 대상으로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
◇위장취업=올들어 해외개발공사를 통해 일본의 모피가공업체인 노자와·누벨사 등에 취업한 봉제공 1백여명중 임양 등 연예인 2명이 이 회사가 봉제공 선발권을 맡긴 최씨에게 1백만원씩의 사례금을 주고 봉제공으로 위장취업했다는 것이다.
지난 9월22일 일본에 봉제공으로 위장취업한 임양 등은 동경유흥업소에 출연해오다 한달후 비자발급이 비교적 쉬운 필리핀으로 건너가 주필리핀 일본대사관에서 장기 체류할수 있는 유학생비자를 얻어 일본에 들어갔으나 지난 10월23일 나리타공항에서 입국목적이 분명치 않다는 이유로 서울에 강제송환됐다.
◇진상조사=노동부는 취업알선업자 최씨가 금년 1월부터 1백여명의 봉제공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수법으로 더많은 연예인들을 위장시킨 협의를 잡고 주일한국대사관 노무관을 통해 진상을 파악토록하는 한편 해외개발공사가 이들의 출국수속업무를 맡게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