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고3때 131일 결석…승마협회 공문 덕에 모두 ‘공결’ 처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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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승마연맹(FEI)에 본인을 ’삼성팀‘ 소속 선수로 등록한 정유라씨.

미르ㆍK스포츠 재단 의혹의 핵심에 있는 최순실(60) 씨의 딸 정유라(개명 전 유연ㆍ20)가 대학 학점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출석까지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 한겨레는 서울시교육청은 2년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고교 출결 비리 의혹과 관련, 유라씨가 다녔던 서울 청담고등학교 현장조사까지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해당 매체와의 통화에서 “2014년 당시 국회에서 정양의 승마 국가대표 선발 관련 의혹이 제기됐다”며 “언론에서도 ‘정양이 학교에 제대로 안나오는데 출석 처리가 되고 있다’는 문의가 와서 직접 학교에 가서 조사를 벌였다”고 말했다.

서울시 교육청 조사 결과, 유라씨는 고3때인 2014년 3월부터 12월까지 총 131일 학교에 결석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유라씨 측에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집중 합숙을 했고, 11월에는 전국체전도 있어서 결석 일수가 많다고 했다”고 말했다.

2014년 당시 전국체전은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열렸다. 그렇지만 유라씨는 11월에 14일, 12월에 하루를 결석했다. 전국체전이 끝나고도 10일 이상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렇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유라씨의 출석 상태와 관련,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교육청 관계자는 “당시 승마협회에서 아시안게임, 전국체전 출전과 관련해 시간 할애 요청 공문을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1ㆍ2학년 때 상황은 조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순실씨가 딸이 고교에 거의 가지 않아 제적될 뻔하자 교사와 교장에게 아주 거칠게 항의했다”며 “이후 승마협회가 공문을 보내기 시작했고, 결석이 공결처리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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