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간송미술관 수성구 삼덕동에 건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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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의 분관격인 ‘대구간송미술관’이 수성구 삼덕동에 건립된다.

대구시는 24일 대구간송미술관 건립 장소를 대구미술관과 대구육상진흥센터 사이 시유지(7000㎡)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건립 비용은 300억원으로 추정된다. 부지와 건립비는 대구시가 부담하고 운영은 간송미술관 운영법인인 간송미술문화재단이 맡는다. 미술관은 지하 1층·지상 3층으로 2018년 초 착공해 2020년 상반기 문을 열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7월 대구시와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체결한 대구간송미술관 건립에 관한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대구간송미술관은 전시공간과 수장고를 갖추고 서울에 있는 간송미술관의 국보ㆍ보물 등을 전시한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문화재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분관을 짓기로 하고 후보 지역을 물색하다 대구로 결정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미술관 부지가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수성IC 인근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대구미술관도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외지인 관람객이 늘어나면 관광객을 유치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간송미술관은 1938년 서울에 건립된 국내 최초의 근대식 사립미술관이다. 일제 때 문화재 지킴이 역할을 한 간송 전형필(1906∼62)이 평생 모은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70호)과 청자 상감운학문매병(국보 68호) 등 국보를 비롯해 다수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대구=홍권삼 기자 hongg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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