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체육투자 인색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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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스포츠대중화운동이 세계적으로 확산되어가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여전히 엘리트 스포츠에만 집착, 사회체육에 대한 투자가 너무 인색하다.
국회에 제출한 정부예산안의 대한체육회국고보조내용을 보면 사회체육진흥비는 금년보다 8천5백만원이 줄어든 5억4천7백59만원으로 밝혀졌다. 이 예산은 체육화의 국내사업비 1백85억원의 2·9%에 불과하며 대표선수 및 신인선수강화훈련비의 6·6%에 해당된다.
국회문공위는 지난25일 대한체육회업무에 대한 질의에서 국민체력증진과 여가선용을 위한 사회체육예산이 너무 적게 책정되었다고 지적, 이 분야의 사업에 대한 적극지원을 촉구했다.
특히 이 예산의 대부분이 새마을운동본부 안에 있는 한국사회체육진흥회의 사업보조비로 쓰여지고 있으며 순수한 사회체육활동지원이 미약하다고 일부의원들은 비난했다.
체육회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금년 생활체육진흥비로 5억3천2백48만원이 사회체육진흥회에 지급됐으며 명년예산으로 4억4천만원이 책정돼 있다. 금년 예산은 주로 전국사회인(새마을) 체육대회, 86성화봉송로 행진대회, 근로청소년 체육대회 및 카네이션배구대회 등 행사비에 쓰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대한 체육회자체의 사회체육진흥비 1억 원은 민속경기지원, 여성체육육성, 국민체조보급, 우수체육지도자양성, 우수체육인포상 등에 투입되어 일반시민이 혜택을 받는 예산은 극히 적다.
국회문공위는 이에 앞서 체육부에 대해 국민체육진흥재단이 많은 부채를 안고있었던 한국사회체육센터를 인수한 경위와 합리적 운용방안을 질문했었다.
국민체육진흥재단(이사장 김종하)은 사회체육센터인수를 계기로 88년 올림픽이후에 본격적으로 펼쳐질 스포츠 포올(대중스포츠)운동의 기초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나 예산부족으로 명년에도 탁상공론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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