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 ‘성매매 알선’ 장교 적발에 “충격ㆍ당혹…재발 방지대책 강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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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는 22일 소속 장교가 성매매를 알선하다 경찰에 적발된 사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통해 해당 장교를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기무사는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 실망끼쳐 드린 것에 대해 매우 심각하고 참담한 심정이며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기무사는 특별직무감찰 등 변화·혁신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과정에서 평소 뇌종양 말기 환자인 아내를 간호하며 모범적으로 근무해온 부대원이 이러한 범죄를 저지른 것에 대해 기무사 전체가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무사에서는 금번 사태의 심각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고자를 엄중 처리할 것이며, 긴급 지휘관 회의를 소집하는 등 강도 높은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서대문 경찰서는 기무사 소속 A(44) 소령을 온라인 채팅사이트를 통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현장에서 긴급 체포, 국방부 헌병대로 이첩했다.

한편, 군의 한 소식통은 "A 소령은 뇌종양 말기인 아내의 병원비 때문에 평소 고민이 많았다"며 "가족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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