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는 화장실서” 자라 영국매장 직원 실언에 발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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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SPA 브랜드 자라 영국 매장에서 한 아기 엄마가 한가한 탈의실에서 모유수유를 해도 되는지를 물어봤다가 봉변을 당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샬럿 스탠브리지(21)라는 아기 엄마는 영국 남부 해안 도시 본머스에 있는 한 자라 매장을 찾았다.

아기에게 모유수유를 해왔던 스탠브리지는 이날도 7개월 된 아기에게 모유수유를 하기를 원했다. 이에 스탠브리지는 점원에게 ”탈의실에 사람이 별로 없는데, 빈 칸에서 모유수유를 해도 되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점원은 정색을 하며 ”여기서는 안 되고, 길 건너 코스타 커피 매장에 화장실이 있는데 거기서 하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아기 엄마인 스탠브리지는 이 말을 듣자마자 ”몸이 떨리고 다리가 꼬일 정도로 너무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이후 스탠브리지는 매장 점장을 찾았지만, 점장은 스탠브리지의 말을 듣지 않고 자신의 일에만 열중했다.

하지만 결국 이 사건은 영국 네티즌 사이에서 공론화됐고, 이는 많은 엄마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이후 자라 영국법인 홍보실이 나섰다. 자라 영국법인 측은 ”자라 영국법인은 매장 내에서 엄마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모유수유를 하도록 보장하는 정책을 펴왔는데, 직원들이 이를 따르지 않았다“면서 ”해당 직원에게 고지한 것은 물론, 고객에게 이를 설명하고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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