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권쿠데타"기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불교 조계종의 종권을 탈취하려는 일부 승려들의 종권쿠데타가 일어났으나 40분만에 실패로 끝났다.
조계종 구 비상종단의 일부승려들은 5일 상오4시20분 양두삼(전대흥사부주지)·이이형(전남도갑사주지) 승려등을 주동으로해 폭력배30여명과 함께 서울조계사경내 총무원경사를 점거, 현 총무원집행부를 몰아내고 새로운 종권을 수립하려 기도했으나 경찰이 개입하여 총무원청사점거승려들을 모두 검거, 연행함으로써 수포로 돌아갔다.
종권쿠데타를 기도한 이들 승려들은 총무원수위 하길원씨를 삽자루로 구타, 넘어뜨리고 열쇠를 탈취한 우청사5층으로 올라가 잠자고 있던 총무원국장급간부승려들을 밖으로 끌어내고 청사를 점거했다. 그러나 다른수위가 경찰에 신고, 즉각 출동한 종로경찰서 경찰들에 의해 쿠데타승려 12명 전원과 동원된 민간인2명이 연행되고 나머지는 도주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