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도 못 먹고 도박 위해 달리다 죽어가는 강아지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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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rin berry' 유튜브 캡처]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경주’하다 죽어가는 개들이 있다. 이 개들은 좁고 지저분한 철창 안에 갇혀 생활하고 달리기 위해 살아간다.

주인공은 호주 등지에서 성행하는 그레이하운드 경주에 나서는 개들이다. ‘개 경주’는 개를 경주시켜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스포츠로 주로 도박 목적으로 호주, 영국, 마카오 등에서 개최된다.

그레이하운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개로 시속 70km의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알려졌다. 그레이하운드 경주는 사냥에서 유래된 것으로 기계로 작동되는 인공 먹이를 쫓아 순위를 겨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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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rin berry' 유튜브 캡처]

호주에서 조련사들이 토끼나 돼지 등 살아있는 미끼를 써 훈련 효과를 높인다거나 경주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1만 7000여 마리가량을 안락사 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경주 동안 일어나는 크고 작은 부상들로 1년에 180마리가 죽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전체의 그레이하운드 경주는 연간 3조5천억 원정도의 매출을 올려 호주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들은 경주용 그레이하운드를 다루는 방식이 잘못됐다며 계속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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